산업 생활

인스턴트 커피도…전문점 커피처럼

伊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일리'

상반기 '스틱형 원두커피' 출시

원두 잘게 분쇄…본연의 맛 살려




인스턴트 커피가 설탕이 포함된 ‘믹스커피’에서 원두가 배합된 ‘인스턴트 원두 커피’로 고급화되고 있다. 품질 높은 커피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인스턴트 원두 커피 시장에 뛰어드는 커피 브랜드도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일리(illy)’에 따르면 스틱형 인스턴트 원두 커피를 이르면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스틱형 인스턴트 원두 커피는 기존 일리 제품과 마찬가지로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했다. 이탈리아에서 출시된 인스턴트 원두 커피는 95g짜리 캔 제품으로 ‘일리 스무스 테이스트’와 ‘일리 인텐스 테이스트’ 등 총 2가지로 구성됐다.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핵심은 잘게 분쇄된 ‘원두’다. 커피 추출액을 동결건조한 인스턴트 커피 분말에 미분쇄 원두를 배합하면 커피의 풍미를 더욱 살릴 수 있다. 일리의 인스턴트 원두 커피에도 ‘마이크로 그라운드 커피(미분쇄 원두)’가 들어갔다. 일리 관계자는 “포커스 그룹에서 일리의 인스턴트 커피를 맛본 모든 소비자는 자연스러운 부드러움과 쾌적한 뒷맛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리뷰를 줬다”면서 “일리의 기존 제품인 원두·분쇄·캡슐커피와 맛이 흡사해서 언제 어디서나 정통 이탈리안 감성의 일리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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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이 지난해 말 출시한 프리미엄 인스턴트 원두커피 ‘맥심 카누 시그니처’에도 95%의 인스턴트 커피 파우더에 5%의 미분쇄 원두가 포함됐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일정량의 원두에서 뽑아내는 커피의 추출량을 기존보다 줄인 저수율 추출 공법을 적용해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인스턴트 믹스커피 시장과 달리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인스턴트 커피 전체 시장은 2013년 1조 7,396억원에서 2018년 1조 4,524억원으로 16.5% 감소했다. 인스턴트 믹스 커피 시장이 같은 기간 1조 5,260억원에서 1조 1,791억원으로 22.7% 급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스턴트 스탠다드 커피 (병에 든 동결건조형 인스턴트 커피 등) 시장은 동기간 2,136억원에서 2,734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커피 취향이 고급화되면서 커피전문점에서 마실 수 있는 커피와 유사한 맛을 내면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원두 커피가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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