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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우리금융지주, 하이자산운용 인수 도전장

예비입찰 참여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지난달 14일 지주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서울경제DB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지난달 14일 지주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서울경제DB



우리금융지주가 지주 출범 후 첫 인수 대상으로 하이자산운용을 선택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 매각을 주관하는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이 이날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우리금융지주·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인수의향서를 접수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하이투자증권을 사들였고, 이번에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매각한다. 매각 대상은 하이자산운용지분 94.42%와 하이자산운용 지분 65.22%로 DGB 측은 예비입찰 결과에 따라 개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예비입찰 후 데이터실사와 경영진프레젠테이션 등 한 달 간의 실사 기간을 거쳐 3월 하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격은 1,200억원 안팎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민영화 전 우리자산운용을 매각했고 키움자산운용은 이를 인수한 뒤 이번에 하이자산운용 인수도 노리고 있다. 그 밖에 복수의 사모펀드(PEF)도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가능성이 거론됐는 신한금융지주는 최종 불참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의 인수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출범 이후 비은행 영역 강화를 위해 하이자산운용 이외에도 부동산신탁사·증권사 등 다수의 인수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조 단위의 대형 인수는 지주사 전환 후 자본 건전성 규제 적용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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