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도구 없이 하는 근육운동으로 팔굽혀펴기가 권장되곤 한다.
그런데 팔굽혀펴기(푸시업) 능력이 뛰어난 남성이 심혈관질환 위험도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미국 하버드대 ‘T.H.찬 공중보건 대(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저스틴 양 박사팀이 수행했고, 보고서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고 17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이 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푸시업 능력과 심혈관질환 위험은 대략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1분간 40회 이상 푸시업을 하는 남성(최저 위험군)은 10개를 넘기지 못한 경우보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최고 96% 낮았다.
상대적 고위험군 내에서도 차이를 보여, 푸시업 ‘10개 미만’보다는 ‘10개 이상’의 질환 위험이 낮았다.
연구팀은 남성 소방대원 자원자 1천104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했는데 이 중 관상동맥 이상, 심부전, 심장 돌연사 등이 온 경우는 37명이었다.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 이들 대원의 평균 연령은 만 40세였고,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경도 비만’의 범주에 드는 28.7이었다. BMI가 20 이상 25 미만이면 ‘정상’, 30 초과면 비만으로 본다.
푸시업 테스트는 ‘1분에 80번’으로 맞춰진 메트로놈 박자를 3회 이상 놓치거나, 너무 지쳐서 더 할 수 없을 때까지 진행했고, 러닝머신(트레드밀)을 이용한 지구력 테스트도 병행했다.
보고서 저자인 양 박사는 “푸시업 능력을 측정하면 전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거의 한계점까지 러닝머신 테스트를 한 결과보다 푸시업 측정 결과에서 이런 질환 연관성이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미국 심장병협회에 따르면 2016년 현재 미국 성인의 거의 절반이 어떤 행태로든 심혈관질환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남성에 관한 한 푸시업 능력을 측정하면 심장질환 위험을 쉽게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긴 아직 이르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여성이나 나이가 더 많은 노령층, 상대적으로 활동성이 낮은 사람 등은 이번 연구에서 빠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