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기소로 8개월간이나 지속됐던 사법농단 수사가 일단락되면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이제는 민생 수사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자”고 검찰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문 총장은 19일 열린 월례간부회의에서 “인사·직제개편 등으로 새로운 진용이 갖춰지고 검찰의 주요 수사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가고 있다”며 “그간 불가피하게 미뤘던 서민 생활 침해 범죄에 대한 수사 등 검찰 본연의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이어 “최근 일선에서 지역 주민에게 큰 피해를 준 주택조합 비리 사건 등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안다”며 “검찰의 업무처리가 국민의 근심을 덜고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이와 함께 다음달 13일 열리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조합원에게 금품을 돌리는 등 금품선거 사범이 다수 발생하면서 선거 혼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금품 등 주요 선거사범 수사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총장은 또 “다음달 1일 예정된 수원고등검찰청 개청과 4월로 예고된 수원지방검찰청 이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며 “국회에서 실효적 자치경찰제 도입, 행정경찰의 수사관여 통제와 연계한 올바른 수사권조정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