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유럽 내 거대 공룡기업 탄생? … 佛·獨 "합병 막는 경쟁법 고쳐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룸버그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룸버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블룸버그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블룸버그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연합(EU) 내 챔피언 기업을 만들기 위해 EU 내 기업 간 블록버스터급 합병을 막는 ‘EU 경쟁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평소 EU 반독점당국의 결정에 불만을 토로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챔피언 기업을 만들기 위해 공동 산업전략을 마련하고 EU경쟁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의 이번 조치는 EU가 프랑스 철도회사인 알스톰과 독일 철도회사인 지멘스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은 뒤 나온 것이다. EU 경쟁당국이 두 철도회사의 합병을 반대하자 EU 경쟁 관련 규정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중국의 거대기업들과 경쟁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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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르 메르 프랑스 경제부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피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부 장관과 회담한 뒤 “수 개월간의 작업 끝에 EU 회원국에 제안할 유럽 산업전략의 정의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오늘은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이번에 마련한 산업전략에 따라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촉진하고, EU 경쟁법의 개혁을 추진한다. 또 EU에서 성장한 기술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국은 구체적인 첫 사업으로 전기차 경쟁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전기배터리 생산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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