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21일 “이번 달 1~20일 수출은 23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줄었다”고 밝혔다. 수입도 같은 기간 17.3% 감소한 243억 달러에 그쳤다. 설 연휴 등의 효과를 제외한 조업일수 기준 일 평균 수출액으로 따져도 8.2% 줄었다.
무역수지는 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달까지 84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 온 무역수지가 적자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출이 크게 흔들린 것은 주력 제품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출의 20% 가량을 감당하는 반도체가 27.1% 줄었고, 석유제품도 24.5% 급감했다. 무선통신기기(54.6%)와 가전제품(14.1%), 의약품(45.2%) 수출은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 향하는 수출이 줄어든 영향도 크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국 수출은 26% 가량이다. 대(對) 중국 수출이 13.6% 줄어든 것을 비롯해 EU(-18.2%)와 베트남(-6.2%), 일본(-12.5%) 수출이 줄었다. 미국은 11.3% 늘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