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이익단체인 한유총은 21일 서울 용산구 한유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오후 국회의사당 앞 도로에서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현란 한유총 대변인은 “이번 집회는 교육부에 의해 ‘유아교육이 사망선고 받았음’을 온 국민에게 선포하고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이 교육당국에 있음을 알리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사립유치원 설립자·원장 외에 교사와 운전기사·조리사 등 사립유치원과 관계된 모든 종사자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유총은 에듀파인 의무도입 외에도 폐원 시 학부모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도록 한 유아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총궐기대회가 평일 낮 시간에 이뤄지는데다 일반 교사까지 참석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일부 원아와 학부모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한유총은 “방학 중이기 때문에 아이 돌봄 문제에 대해서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서울 지역 650개 사립유치원 중 5%가량은 25일에도 수업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유총은 총궐기대회 이후 집단행동할 여지도 남겼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들의 집단휴원 가능성을 묻자 “교육부가 대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집회를 하는 것인데 그래도 듣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학부모들에게 요청을 드릴 수밖에 없다”며 “요구에 전혀 반응이 없다면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유총과 달리 다른 사립유치원 단체들은 정부 방침대로 에듀파인 의무사용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한유총 내 온건파가 분파해 설립한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는 이날 에듀파인 참여를 공식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