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2년 말까지 해외 체류 한국 과학자를 포함해 1,000명의 해외 과학기술인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 최고 1억2,00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는 인건비의 상한선을 2억원까지 높이기로 했다. 귀국 연구자의 소득세도 감면하고 초청 가족 범위가 확대된 특별비자도 신설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과학기술 인력 유치 및 활용방안’을 밝혔다.
우선 해외 연구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국제 연구인력 교류사업’의 대상자를 작년 79명에서 올해 200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재외한인을 위한 ‘회귀 프로그램’도 신설하고, 해외 인력을 유치해 관리하는 조직을 한국연구재단에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조사결과 미국 내 한국인 이공계 박사 취득자조차 3분의 2(66.8%)가 미국 잔류를 희망해 3~4년 내 1,000명 해외 과학자 유치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연간 1만8,000명의 석·박사급 이공계 연구인력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박사후연구원과 연구교수를 위한 연구개발(R&D) 사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초분야 집단연구사업의 경우 연구비 5억원당 한 명 이상의 전임연구원이 참여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사람을 우선하는 중장기적인 R&D 인재 정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핵심인력 양성사업을 설계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재난·안전 R&D에 대한 분류체계 및 투자모델을 마련하고 투자 현황과 지역별 재난 정보 등을 모아둔 ‘재난안전정보포털’을 구축하기로 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