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년 전에 12조원대였던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6년 만이다. 한전은 “연료비 상승과 이에 따른 전력구입비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며 탈원전정책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전문가들은 탈원전정책이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 기준 2,0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영업이익 4조9,523억원에 비해 5조1,612억원이나 줄었다. 차입금 증가로 이자비용 부담이 늘면서 당기순손실도 1조1,50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전문가들은 탈원전정책으로 원전 이용률이 줄었고 연료비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이 늘어난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원전 이용률이 감소한 이유가 탈원전의 여파였든 정비일수 증가였든 간에 원전 이용률이 줄면 한전의 재무구조에 치명적 영향을 준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