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시그널] 스킨푸드 회생 M&A 돌입…“물품대금 해결되면 회생 가능성 있어”

부채비율 781% 중 협력사 대금 비중 가장 커




화장품 로드샵 업체 스킨푸드가 기업회생 인수합병(M&A) 절차에 본격 나섰다. 스킨푸드 부채 중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물품대금 문제만 해결 되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스킨푸드와 종속회사인 아이피어리스의 회생계획 인가 전 M&A절차를 진행 중이다. M&A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으로 진행된다. 통상의 회생 M&A와 같이 인수자가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중 최소 50% 이상을 책임지는 구조다.


스킨푸드의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은 다음 달 14일까지다.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 M&A추진팀에 제출하면 된다. 이후 3월 18일부터 4월 5일까지 예비실사가 진행되며 추후 최종 인수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입찰은 공개경쟁방식으로 진행된다.

관련기사



스킨푸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화장품을 판매하는 화장품 로드샵 업계 1세대 기업이다. 화장품 로드숍 열풍 속에서 2009년 연결기준 매출 1,531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경쟁업체 등장과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이익이 줄었다. 2014년부터 영업적자에 빠졌으며 지난 2017년에는 약 1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결국 부채를 영업이익으로 감당할 수 없게 돼 지난해 10월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4월 기준 스킨푸드의 연결기준 부채액은 434억원, 자본대비 부채비율은 781%다. 특히 부채 중 미지급 협력사 물품 및 용역대금이 246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맹점에 공급하는 제품 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M&A가 완료되면 회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신규 자금이 투입돼 물품 공급만 원할해 져도 상당한 매출 증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킨푸드가 전국 주요 상권에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고 브랜드 친숙도도 높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올해부터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 스킨푸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인수자 사전 수요 조사 결과 관심 있는 기업 투자자가 다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