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두 척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각각 17만4,000㎥ 규모 선박이며 계약 금액은 총 3억8,000만달러(약 4,260억원)다.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21년 말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지난 14일에도 대우조선해양과 LNG 운반선 한 척 건조 계약을 맺은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열흘 만에 또 다시 두 척을 발주했다. 1994년 대우조선해양과 첫 계약을 맺은 이후 104번째 발주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그리스로 직접 날아가 계약식에 참석했다. 양 측은 지난 14일엔 서울에서 계약을 맺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매각 이슈에도 불구하고 거래처에서 회사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통산 수주 척수, 인도 척수, 수주 잔량에서 세계 최대 실적을 갖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176척을 수주했고 이 중 136척을 인도해 40척의 일감이 남아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6척과 LNG 운반선 3척 등 총 9척, 약 11억 달러 상당의 건조 계약을 따냈다. 올해 목표인 83억7,000만달러의 약 13%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