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승진·전보 인사는 지난 21일 열린 ‘안전공감 경영전략’ 선포식에서 ‘절대안전 확보 및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완성’을 슬로건으로 내건 후 가장 먼저 내부 혁신을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이종국 사장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결과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역량 및 업무성과를 중심으로 1급 3명·2급 11명·3급 55명 등 간부급 승진예정자 69명을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서열 위주 승진 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나 다차원평가와 업무실적 등을 심층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부서장급 전보와 관련해서도 전통적인 직렬·직급은 물론 관행으로 이어져 오던 연공서열 중심의 배치를 타파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부서장직에 대거 등용했다는 점이다. 공사는 부산도시철도 안전을 총괄하는 안전관리실장에 사무직을 배치하던 관행을 타파하고 창립 최초로 운전직 출신을 배치했다. 종합관제소장 역시 관제분야 15년 경력의 전문가를 중용해 안전 분야의 전문성을 높였다.
간부 연령대도 대폭 낮아졌다. 공사는 이번 전보를 통해 1~2급 위주로 구성됐던 부서장직에 유능한 3급 직원을 전진 배치했다. 공사 주요핵심 간부 연령대도 평균 58세에서 55세까지 낮아졌다. 젊은 인재를 적극 등용함으로써 조직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결과라고 공사는 덧붙였다.
이번 전보로 본사 부서장의 50% 이상이 교체됐다. 부서장 인사로서는 역대 최다 인원이다. 안전 기능이 한층 강화되고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공사의 ‘안전공감 경영전략’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안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절대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시민을 위한 도시철도를 구현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