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가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쌍용차(003620)는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코란도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전국 쌍용차 전시장에서 계약을 시작했으며 내달 초부터 계약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경쟁시장에서 1위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였듯이 코란도 역시 준중형 SUV 시장의 강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판매량 확대를 통해 경영정상화와 중장기 발전전략 실현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선보인 코란도는 2015년께부터 3,500억원으 개발비를 투입해 완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외관 디자인이다. 전면부는 차분한 곡선 형태의 안정적인 후드 라인, 가로 일자 배열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준중형 이상으로 느껴지게 한다. 다초점반사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는 예전 모델과 달리 다소 날카롭게 디자인됐고 안개등은 수직으로 배열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측면부는 ‘활 쏘는 헤라클레스’에서 영감을 얻었다. 차체와 루프를 분리하는 C필러의 엣지라인이 측면 디자인에 역동성을 부여했다. 타이어는 19인치 다이아몬드커팅휠이 적용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많이 변한 부분은 실내 장식이다. 그간 코란도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센터페시아에는 9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스포츠와 노말 등 주행모드를 바꾸는 버튼도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다이얼 방식으로 바꾸는 등 사용자의 직관성을 강화했다. 10.25인치에 달하는 풀 디지털 클러스터도 중요한 변화다. 디지털 계기판이 표시되며 가운데는 내비게이션 등을 표시할 수 있어 운전자가 눈을 돌리지 않더라도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쌍용차는 사용자가 34가지 색 중 선택할 수 있는 인피니티 무드램프까지 적용해 ‘눈부시게 빛나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래이즈 콕핏을 완성했다.
파워트레인은 새로 개발된 1.6ℓ 디젤엔진과 아이신사의 GENⅢ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0㎏·m의 주행성능을 발휘하며 공인복합연비는 ℓ당 14.1㎞이다. 바로 전 모델이 2.2ℓ 디젤에 최고 출력 178마력, 최대 토크 40.3㎏·m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다운사이징이 진행됐다.
안전 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차체의 7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하였으며, 이 중 첨단·초고장력 강판이 46%에 이른다. 10개 핵심부위에는 1,500MPa급 강성을 갖춘 ‘핫프레스포밍’ 공법의 초고장력 소재를 사용했고,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다인 7개 에어백을 적용해 충돌 시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아울러 충돌 시 안전벨트가 신속하게 가슴과 골반 부분을 잡아 주어 상해를 방지하는 프리텐셔너와 시트벨트의 과도한 압박을 완화해 2차 상해를 방지하는 로드리미터가 국내 최초로 1·2열 동시 적용되었다.
코란도에는 상용화 최고 수준인 레벨 2.5 자율주행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는 첨단 차량제어기술 딥컨트롤(Deep Control)을 적용했다.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선행 차량과 차선을 인식해 자율적으로 정차 및 출발, 차로중심주행이 가능한 △지능형 주행제어(IACC)와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RCTAi)와 △탑승객하차보조(EAF)가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트림별 판매 가격은 수동변속기가 기본인 샤이니가 2,216만원부터 시작되며 자동변속기 옵션(190만원)을 적용하면 2,406만원이다. 딜라이트는 2,543만원 판타스틱 트림은 2,81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