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무성 “全大 사전투표율 저조, 당에 대한 실망 탓”

黃 태블릿 PC 조작 발언엔 “잘못된 주장”

黃 물밑 지원설엔 “가짜 뉴스…난 중립”

북미 정상회담 “실패할 것” 단언

김무성(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연합뉴스김무성(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연합뉴스



김무성(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저조한 전당대회 사전투표율을 두고 “당에 대한 실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탄핵의 절차적 부당’ 및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 가능성’ 발언을 두고 “잘못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내 토론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 사전 투표율이나 관심도가 낮아졌다’는 질문에 “당에 대한 실망과 신뢰를 잃은 당원들이 투표를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3~24일 완료된 한국당 전대 사전 투표는 24.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대 당일인 27일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 전원이 참여할 경우 최종 투표율은 최대 27%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서청원 의원을 누르고 새누리당 대표로 당선된 2014년 전대 투표율은 30.5%였고, 홍준표 전 대표가 선출된 2017년 전대는 25.2%였다. 김 의원은 전대를 기점으로 당이 급속도로 우경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향해서는 “우리당이 우파 정당, 보수 우파 정당”이라면서도 “극우로 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서 태극기 부대의 전대 결집을 향해 “당이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되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과격한 극우주의자들의 행동이 부각된 것”이라며 “전대에서 선출되는 새 지도부가 당을 잘 운영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인 황 전 총리가 탄핵의 절차적 부당성 및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그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다. 다만 5·18 유공자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유공자는 자랑스러운 일인데 그것을 왜 숨기느냐”며 “5·18 명단은 공개되어야 한다. 공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김 의원의 황 전 총리 지원설에는 “가짜 뉴스”라며 “나는 중립”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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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의 해결 과제로는 ‘탕평 인사’를 꼽았다. ‘당직 인선 때 반대 쪽(비박) 분들도 앉혀야 한다는 이야기냐’는 질문에는 “황 후보가 어느 쪽인지 아직 실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27~28일 열릴 북미정상회담을 두고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주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는 미군 철수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주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마치 북이 핵을 포기할 것처럼 속여 온 것이 들통이 나게 돼 있다”고 평가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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