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인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1)이 진급 심사에서 누락돼 현재 일병 계급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권지용이 상병으로 진급하지 못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권지용 입대 동기들은 올해 1월 1일 상병으로 진급했다”며 “하지만 한 번 진급이 지연됐다고 해서 계속 그 상태에 머무는 게 아니다. 보통 2개월이 지나면 자동으로 진급한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이 1월 진급 심사에서는 누락됐지만 오는 3월에는 상병으로 진급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군은 지드래곤이 과도한 휴가 사용으로 진급하지 못했다는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앞서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권지용은 올해 2월 26일 기준, 총 364일을 복무했는데 그 중 약 100여 일을 부대 밖에서 생활했다. 군대 생활의 3분의 1을 외부(군병원 포함)에서 보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휴가를 많이 써 진급이 누락되는 경우는 없다. 진급에 필요한 사격, 체력 측정, 평가 등을 통과하지 못했다면 누락 사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지용은 총 76일간 휴가를 사용했으며 그 가운데 47일이 병가였다”며 “병가를 제외한 나머지 휴가는 규정상 일반 병사들이 사용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2월 27일 입대해 육군 3사단 백골 부대에 배치된 이후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였다. 작년 6월 19일부터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을 받았다. 사병이 부대 내 군의관이 아닌 군 병원 진료를 받기가 까다롭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처우라는 시각이 많았다. 이에 더해 이번엔 진급 누락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연합뉴스의 진급 누락 관련 사실 확인 요청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