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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을 창제한 그 마음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국민보급형 훈민정음 해례본’




“予爲此憫然 新制二十八字 欲使人人易習 便於日用耳 (내가 이것을 가엽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들이 쉽게 배워서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유를 밝힌 ‘훈민정음 해례본’의 서문의 일부분이다. 훈민정음은 훗날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그 의지가 담긴 훈민정음 해례본은 쉽게 읽히지 못하는 것이 실정이다. 한자와 음의 높낮이를 나타내는 사성점이 있기 때문이다.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이 온 국민을 위하여 창제하여 널리 쓰이도록 반포한 것인데 어째서 우리는 지금까지도 훈민정음 해례본을 쉽게 만나지 못할까?’ 이영호 엮은이는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것임에도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의문에서 시작해 ‘국민보급형 훈민정음 해례본(달아실)’을 펴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쉽게 익힐 수 있는 ‘국민보급형 훈민정음 해례본(달아실)’은 부담 없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첫째, 학문적인 풀이나 해석은 가급적 배제하고 오직 본문에 충실했다. 그러면서도 ‘읽기에 앞서’나 본문의 주석을 통해 훈민정음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전달한다.


둘째, 한 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왼쪽 면에는 원문을, 오른쪽 면에는 한자의 음과 해석을 실어 책을 펼쳐 원문과 해석 같이 읽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원문이 들어가는 왼쪽 면을 훈민정음의 고풍스러운 색깔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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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한자 읽기가 편리하다.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은 한자를 흘려 썼기 때문에 한자를 읽거나 사전에서 찾기가 불편하다. 책은 원본을 복사하는 대신에 전자식자로 하나하나 옮겨, 한자를 읽는 데 불편함을 해소했으며, 필사하기에도 용이하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8천원으로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을 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국민보급형 훈민정음 해례본’은 학생을 포함한 일반인이 ‘훈민정음 해례본’을 원문 그대로 읽어볼 수 있도록 하고, 한글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1차 교재로써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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