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北美 최소 5차례 회동...'돌출합의' 나오나

[트럼프·김정은, 1박2일 하노이 담판]

메트로폴호텔서 회담…27일 첫 만찬

'비핵화 시간표 합의'가 관건

트럼프 "金, 현명한 결정 낼것"

金, 北지도자론 55년만에 방문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리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사진)과 25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 두 사람은 27일 260일 만의 정상 간 만남을 갖는다.   /워싱턴·하노이=UPI·EPA연합뉴스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리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사진)과 25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 두 사람은 27일 260일 만의 정상 간 만남을 갖는다. /워싱턴·하노이=UPI·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첫 만찬을 시작으로 1박2일간의 핵 담판에 돌입한다.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 하노이호텔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만찬에 이어 28일 단독회담-확대회담-오찬-공동성명으로 이어지는 총 다섯 차례 이상의 만남을 가질 듯하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6월 열린 싱가포르 회담 이후 260일 만이며,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킬 파격 행보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는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과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통해 북미관계를 복원하는 한편 영변 핵시설 폐기 및 사찰·검증 등 ‘단계적 비핵화’ 조치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비핵화 시간표’가 도출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북미 정상의 스타일과 만남 횟수 등을 고려할 때 예상을 뛰어넘는 ‘돌출 합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8시57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0시57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도착했다. 그는 출국 직전 트위터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로 북한은 급속히 경제 강국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현명한(wise)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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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전용열차로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해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로 직행했다. 이후 하노이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다. 장장 66시간의 ‘열차 행군’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놓을 비핵화 조치를 최종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은 55년 만이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한 이날 노동신문은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며 온 겨레가 북남관계 개선의 덕을 실지로 볼 수 있게 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하노이=정영현기자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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