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황교안 “김진태·김순례 징계, 잘 처리되라라 생각”

당 대표 선출 기자회견서 “여러 의견 수렴” 입장

태블릿PC 발언 논란엔 “헌재 결정 존중·미래 매진을”

중도 확장성 과제 “당내 다양한 스펙트럼과 함께”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대표 선출 직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고양=권욱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대표 선출 직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고양=권욱기자



황교안(사진)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치열한 전투”를 강조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논란이 된 ‘최순실 태블릿PC 조작 가능성’ 발언에 대해서는 “이제는 미래로 나가는 일에 매진하자”며 공개 언급을 삼갔다.

황 대표는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출된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단상 내려가는 그 순간부터 문재인 정부의 폭정에 맞서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며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뒤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수 대통합’을 강조하며 ‘당내 계파 종식’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당내 통합이 중요하다”며 “지금 한국당의 계파는 없어졌고, 되살아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반 위에 청년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를 영입해 외연을 넓혀가겠다는 게 황 대표의 구상이다.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우경화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먼저 5·18 망언으로 ‘징계 유예’ 상태인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 “지금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여러 의견이 수렴돼 잘 처리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종명 의원은 관련 논란으로 당 윤리위에서 제명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 후보 등록 상태라는 이유로 전대 이후로 징계 결정이 미뤄진 상태다. 두 의원에 대한 징계 수준도 이 의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결정돼야 한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김순례 의원의 경우 이날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만큼 지도부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대 TV 토론 과정에서 불거진 자신의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 가능성’ 발언을 두고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존중한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며 “이제는 미래로 나가는 일에 매진했으면 좋겠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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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당원투표(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최종 집계에서 과반을 득표하며 다른 후보를 제쳤지만, ‘중도 확장성’에 대한 과제도 남겼다. 총 6만8,713표(50.0%)로 오세훈(4만2,653표, 31.1%), 김진태(2만5,924표, 18.9%)를 압도했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중치 환상)에서는 1만5,528표(37.7%)를 얻는 데 그쳐 오 후보(2만690표, 50.2%)에 뒤졌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당 안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인재들이 있다”며 “이분들과 함께 우리 당의 영역 확산, 중도의 통합까지 같이 이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양=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송주희·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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