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국내스타트업 '레티널', MWC서 세계 최초 8K AR장비 눈길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9의 레티널 부스에서 한 관람자가 AR 광학기기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레티널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9의 레티널 부스에서 한 관람자가 AR 광학기기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레티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다음 달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4세대 이동통신(4G LTE)에서 적극적으로 옮겨갈 수요는 높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 5G를 사용해야만 완전히 즐길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다양한 실감 미디어가 5G 킬러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지만 AR의 경우, 아직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AR 글래스 등 관련 기기의 발전 속도가 더디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AR글래스 광학 제작회사가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MWC2019’에서 세계 최초의 8K AR 장비와 AR 스마트글래스를 출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인공은 광학계 스타트업 레티널이다.


지난 27일 방문한 레티널의 MWC 부스에는 해외 정보통신(ICT) 전문가들이 방문해 8K AR 광학솔루션을 체험했다. 세계 최초로 8K 해상도를 구현해 이전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AR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또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는 AR 글래스도 선보여 기존 부피가 큰 형태의 장비보다 진일보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레티널 관계자는 “스웨덴, 독일, 영국 등 각국의 IT업계 전문가들과 미디어에서 취재 요청을 받았다”며 “또 스마트글래스 제조사들과 사업 협력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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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널은 스마트글래스 광학계를 독자적으로 연구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하프미러, 도파관 등 AR 광학계는 부피가 컸고 시약가 좁고 양산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레티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인 ‘핀 미러’ 기술을 개발해 부피를 대폭 줄였다. 또 선명도도 이전보다 높였다. 레티널은 이에 따라 회사 설립 1년 만에 네이버와 플래티넘 기술투자로부터 8억 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카카오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억 원의 투자를 받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국내에서 평가받고 있다.

레티널은 이번 MWC2019를 계기로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AR 관련 독일의 대형 연구소인 프라운호퍼와 차세대 데모 개발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고 5월 이후 유럽과 미국 등에서 테크로드쇼를 통해 제휴업체를 모색할 계획이다. 레티널 관계자는 “회사 제품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하고 함께 키워나갈 수 있는 파트너 3곳 정도를 찾아 시양산 샘플을 제공할 것”이라며 “또 최종 완제품에 대한 공동 개발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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