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백브리핑]日 주도 무역협정 CPTPP...태국, 이달 중 가입 신청

■ CPTPP 가입 추진 이유는

말레이시아·베트남 등 맞서

亞 제조기지 경쟁력 유지 차원

쌀 농가 중심 반대여론 가능성도

태국이 이달 중 일본이 주도하는 다자간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한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상무부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총선에 앞서 CPTPP 참가신청을 할 계획이며 이달 중순께 일본 순방길에 오르는 솜킷 태국 경제부총리가 공식적으로 가입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이 이번에 참가신청을 하면 지난해 12월30일 협정이 공식 발효된 후 첫 추가 사례가 된다. 방콕포스트는 “태국 상무부가 몇 차례의 공청회와 연구 등을 거쳐 CPTPP 가입 효과가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태국이 가입신청을 할 경우 가입국 절반 이상이 찬성 의사를 표하고 24일 선거 이후 구성되는 새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공식적으로 가입이 완료된다.


CPTPP는 일본·캐나다·멕시코·말레이시아·베트남·호주 등 11개국이 가입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참가국 경제규모의 합계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13%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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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CPTPP 추진은 이미 CPTPP에 참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데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국가는 거대 무역협정에 참여한 덕에 다른 가입국들과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며 가격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 기업과 각종 제조부품 업체들이 모여 있어 ‘동양의 디트로이트(미국 자동차 산업 중심지)’로 불리는 태국이 동남아 제조기지로서의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CPTPP 가입이 여러 면에서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다만 CPTPP 가입에 따른 농산물 시장 개방 등으로 태국 쌀 농가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일 가능성도 있다. 태국은 세계 주요 쌀 수출국 중 하나다.

CPTPP에는 이미 태국은 물론 영국·대만 등도 가입희망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콜롬비아·한국 등도 추가 가입 예상 국가로 여전히 오르내리고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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