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두 단계 상향했다.
1일(현지시간)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3에서 B1으로 두 단계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B1 역시 투자 적격 등급보다는 4단계 낮은 것이다.
무디스는 “진행 중인 개혁 노력이 그리스 경제에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목표가 지연되거나 빗나가는 등 때로는 진전이 중단되고 있지만, 개혁 작업에 대한 탄력이 점점 견고해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진전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2010년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그리스는 긴축 정책과 경제구조 개혁 작업을 통해 구제금융 돌입 8년여 만인 작년 8월 구제금융 체제에서 공식 졸업했다.
그리스는 지난 1월 국채 5년물 발행에 성공하면서 채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이달 중으로는 국채 10년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스 재무부는 2일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은 그리스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