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지난 1월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3일 미국 CBS, 폭스뉴스, CNN 방송에 잇따라 출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요구사항을 담은 ‘빅딜’ 문서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넸다고 말했다./연합뉴스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하노이 핵 담판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것은 국익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며 “성공한 회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또 그는 “나는 이번 회담을 대통령이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고 발전시킨 것”이라며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빅딜’을 제시하고 설득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회담 결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건넨 정의하에 북한이 비핵화를 완전히 수용하고 거대한 경제적 미래를 위한 가능성을 가진 ‘빅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아니면 우리에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그 보다 못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지였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대통령은 자신의 견해를 확고히 고수했고, 김정은과의 관계를 심화시켰다”며 양측의 입장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나는 미국의 국익이 보호될 때 그것(노딜)을 전혀 실패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과거 정부의 북핵 협상과 트럼프 정부의 차이점으로 북측에 비핵화의 대가로 ‘미래’를 제시했다며 “대통령은 북한이 그들을 위해 전체적으로 가능한 것들을 보게 하려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가능하다고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또 “김정은은 지난 회담에서 합의를 성사하려면 많은 역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하노이 회담은 그런 역의 하나였다. 그래서 대통령은 계속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