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평생 하나만 착용해도 안 질리는 안경 만들것"

스위스안경 '고띠' 모레노 부사장

11년 연구 끝 나사 등 없는

친환경안경 '퍼스펙티브' 선봬

고객 요구 따라 커스텀 제작도

펠릭스 모레노 고띠 부사장펠릭스 모레노 고띠 부사장



“좋은 안경은 자연스러운 얼굴 모양을 해치지 않는 디자인은 물론 편의성까지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플하면서도 가벼운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스위스 안경 브랜드 ‘고띠(Gotti)’의 펠릭스 모레노(사진) 부사장은 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안경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고띠는 스위스 디자이너 스벤 고띠가 1993년 설립한 브랜드다. 미니멀리즘과 심플함,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이 브랜드 철학이다. 때문에 고띠는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럭셔리 아이웨어 가운데 매년 다섯 손가락 안에 손꼽힌다. 국내에는 약 20년 전 상륙해 ‘안경사들이 추천하는 안경’으로 유명세를 탔다.


고띠는 최근 11년간의 연구 끝에 새로운 ‘퍼스펙티브’ 라인을 내놨다. 나사와 글루, 납땜이 없는 ‘3無 기술’을 접목해 친환경적이면서도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코에 받침대 자국이 덜 남는데다 나사를 조이기 위해 따로 안경원에 가지 않아도 돼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구현해내는 3D 기기를 개발해 고객 요구대로 커스텀 제작도 가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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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부사장은 “하나의 안경으로도 평생 질리지 않게 하자는 게 고띠의 모토”라고 강조한다. 고띠의 모든 제품들은 스위스에서 디자인한 뒤 독일·오스트리아·일본의 제조업체에서 생산된다. 사람을 통한 공정이 8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기계가 대신한다.

고띠의 경쟁력은 디자인뿐 아니라 희소성에도 있다. 펠릭스 부사장은 “우리 제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만 아는 브랜드로 남기 위해 대대적 프로모션은 지양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글로벌 아이웨어시장 가운데 10% 가량을 차지하는 럭셔리 부문에서는 매년 5위권에 든다”고 말했다. ‘티타늄테’ 안경이 시그니처 아이템인 고띠는 비슷한 디자인의 ‘린드버그’보다 가격대가 합리적인데다 희소하다는 점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띠를 찾는 고객들은 안민석 의원과 유시민 작가 등 유명 정치인과 전문직종에서부터 여자 연예인들까지 다양하다.

펠릭스 부사장은 “타깃층을 정하지 않고 10대부터 70대까지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모두가 쓸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좋은 안경을 더 많은 사람들이 착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용적 디자인의 안경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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