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민주당 파상공세에 "역사상 가장 과도…'사법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을 비롯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미 민주당의 파상공세에 대해 ‘사법 방해’라며 강력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와의 유일한 공모는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 인사들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걸 깨닫게 되자 내들러와 시프 등 위원회의 민주당 위원장들은 완전히 미쳐버렸다”며 “81통의 서한이 무고한 사람들에게 괴롭히기 위한 목적으로 전달됐다”고 공격했다. 이어 “그들은 미국을 위한 그 어떤 일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이 이끄는 하원 법사위가 전날 백악관과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기업집단), 트럼프 재단 및 개인 수십명 등 총 81개 대상에 서한을 보내 조사에 필요한 정보와 문서를 제출할 것을 공식 요청한 데 대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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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애덤 시프 위원장이 이끄는 하원 정보위도 지난 대선 당시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및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금융 이해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광범위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정보위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불러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심하게 도를 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사법을 방해하고 있으며 어떤 것도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사적으로 범죄를 찾아내려는 몰염치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정작 진짜 범죄는 민주당이 하고 있거나 이미 벌인 일”이라고 반격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보고서 제출이 임박한 것과 맞물려 의회 내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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