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 불법촬영(몰래카메라) 등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빅데이터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가 개발됐다.
경찰청은 KT와 공동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지하철역 디지털 성범죄 예방서비스(안심맵)’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안심맵은 수도권 지하철역별로 성범죄 위험도를 1~5 단계로 등급화해 색상으로 표시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 과정에 경찰 프로파일러와 KT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참여했다.
안십맵은 KT의 유동인구 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지하철 노선·역·출구별로 불법촬영 위험도를 수치화해 사전에 성범죄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경찰 데이터를 통해 과거 범죄발생 빈도 뿐만 아니라 범죄발생 현장의 유동인구수, 시간대별 인구구성비율, 혼잡도 등 환경 요인과 노선별·계절적 특성도 반영됐다.
경찰은 지하철역 성범죄 위험도를 순찰 및 단속 업무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오는 4월부터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언제든 자신이 이용하는 노선, 지하철역, 출구의 디지털 성범죄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하철역에서의 몰래카메라 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촬영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유포됨으로써 피해자에게 정신적·심리적으로 큰 피해를 야기하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하철역 성범죄 위험도를 통해 범행 기회를 심리적·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