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깨끗한 공기 마시려면 차라리 하늘로 가라?

항공사들, 비행기 내부 공기 정화 과정 공개

"국내 어느 곳보다 맑은 공기 만끽할 수 있어"

인천공항의 모습이다. 미세먼지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항공기의 모습도 뿌옇게 보인다./연합뉴스인천공항의 모습이다. 미세먼지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항공기의 모습도 뿌옇게 보인다./연합뉴스



미세먼지 탓에 맑은 하늘을 보기도 힘든 나날이 이어지지만 정작 하늘 한가운데를 지나는 비행기 승객들은 국내 어느 곳보다 쾌적한 공기를 만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에 따르면 모든 항공기는 최신 기술의 공기순환 시스템을 장착해 매우 미세한 이물질까지도 여과하고 멸균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비행기의 특성상 밀폐된 기내에 미세먼지가 침투한다면 승객들이 꼼짝없이 이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항공기의 내부 공기는 고도의 기술로 정밀한 정화 과정을 거친다. 항공기의 외부 공기는 일차적으로 가열 및 압축 과정을 거친 뒤 기내로 유입된다. 기내 압축기를 통과하며 높은 온도와 압력에서 압축되고 엔진을 통과한 공기는 섭씨 200도로 가열돼 멸균 상태로 전환된다.


가열, 압축, 냉각 등의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 단계로 고성능 헤파(HEPA) 필터를 통해 1.01∼1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먼지와 연기, 박테리아, 극미한 바이러스까지 걸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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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10㎛ 미만, 초미세먼지를 2.5㎛ 미만으로 분류하는 것을 고려하면, 기내에는 1㎛ 수준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진 깨끗한 공기가 공급되는 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선한 공기의 비용은 약 700만 원 정도다. 대한항공이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하는 B787-9항공기의 경우 헤파 필터 1개와 악취와 오염된 기체 물질을 차단하는 기체 필터 2개가 기내에 설치된다.

헤파필터의 가격은 약 100만 원(900달러), 기체 필터 가격은 약 300만 원(2,600달러) 수준이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최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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