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수소 연료전지차(FCV)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 가격을 큰 폭으로 낮추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 계획대로면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과의 가격 차이는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2025년까지 FCV 가격을 크게 낮추는 내용의 ‘수소·연료전지전략 로드맵’을 확정했다.
FCV는 전기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주행 중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이지만, 연료를 채울 수소 공급 스테이션의 부족과 높은 차량 가격 등이 보급 확산을 막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FCV ‘미라이’ 가격은 700만엔(약 7,100만원) 대로 이 회사의 하이브리드 차량(HV) 모델인 ‘크라운’(500만엔)보다 200만~300만엔 가량 비싸다.
경제산업성은 민·관이 함께 연구개발에 나서 제조비용을 줄이고 수소 공급 스테이션 건설 비용도 낮춰 지금의 가격 차이를 오는 2025년까지 70만엔(약 707만 원) 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 FCV 제조에 필요한 고가의 귀금속과 탄소섬유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제조 원가를 낮추고, 수소 공급 스테이션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도 현재 3억5,000만엔에서 2억엔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연간 운영비도 3,400만엔에서 1,500만엔으로 줄이도록 기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