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경상수지 흑자 폭 9개월 만 최소 수준으로 떨어져

반도체, 대(對)중국 수출 감소세가 커진 탓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연합뉴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연합뉴스




월별 경상 수지 자료./한국은행 자료 제시월별 경상 수지 자료./한국은행 자료 제시


경상수지가 81개월째 흑자를 내고 있지만 지난 1월 흑자 규모는 9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감소세가 커지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된 여파로 분석된다.

한국은행(한은)은 8일 발표한 ‘2019년 1월 국제수지(잠정)‘을 통해 1월 경상수지는 27억 7,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13억 6,000만 달러 흑자) 이후 최소 규모다. 상품수지 흑자가 축소된 탓이다.


상품수지는 56억 1,000만 달러로 작년 2월 이래 가장 작았는데, 수출이 1년 전보다 5.4%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출 감소 폭은 작년 9월(-6.2%) 이후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9월에는 추석 연휴 때문에 영업일 수가 4일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1월에는 주력 품목의 단가 하락이 수출 감소로 이어져 일시적인 요인 탓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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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22.6%, 석유제품은 4.6% 각각 줄었다.

대 중국 수출은 19.2%가 줄어들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무역분쟁에 대한 여파가 일어난 탓이다. 중동 지역 수출도 저유가에 따른 소비 여력이 감소하는 등의 불안으로 26.6% 줄어들어 감소 폭이 확대됐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58억 8천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 7천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 약화,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여파로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최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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