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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北 움직임에...통일펀드 '반짝수익' 반납

연초 이후 12% 이상 수익 냈지만

북미회담 결렬 이후 수익률 '-'로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도 촉각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에 상승 기류를 이어가던 통일펀드가 주저앉았다. 연초 이후 많게는 12% 이상 수익을 내기도 했지만 회담 결렬로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다시 고조되는 한반도 긴장감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지난달 28일부터 통일펀드는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B자산운용의 ‘KB한반도신성장’ 펀드는 지난 1월2일부터 2월27일까지 12.41%의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는 -2.57%로 돌변했다. ‘삼성통일코리아’나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 펀드 역시 각각 7~8% 수익에서 -2~-3%대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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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펀드는 건설·철강금속·전기가스 등 남북 경제협력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경협 기대로 급격히 올랐던 테마주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게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 경협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주 12만원까지 올랐지만 이날 8만3,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아세아시멘트 역시 지난달 27일 13만3,000원에서 이날 11만3,000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금융투자 업계는 통일펀드가 중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먼저 풀리면 중국을 중심으로 북한과 미국 관계도 완만해지고 이후에는 중국과 한국, 북한과 한국의 협력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올 초 통일펀드가 큰 수익을 거뒀던 것은 미리 테마주를 샀기 때문으로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이슈로 하락할 수 있지만 저가매수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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