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전기차·부품 공장)’ 건설에 쓰일 자금 5억2,100만달러(약 5,900억원)를 현지 은행에서 빌렸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중국건설은행과 농업은행, 공상은행, 상하이 푸동은행 등과 상하이 기가팩토리 건설자금 5억2,100만달러 대출협약을 맺었다”며 “테슬라는 이 돈을 미국이나 다른 지역의 투자에도 쓸 수 있게 보장받았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번 대출과 별도로 자산담보대출 협약을 개정해 대출한도를 7억달러 늘렸다. 앞서 테슬라는 대략적으로 공장건설에 5억달러가 필요하며 이곳에서 1주일에 3,000대의 ‘모델3s’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테슬라를 지원하는 것이 대미 유화책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일론 머스크를 만난 자리에서 “테슬라가 심화하는 중국 개혁개방의 참여자가 되고 미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의 추진자가 돼 주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중국은 테슬라에 대한 대출지원 외에 미국산 대두를 최대 200만t을 구매하기로 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국영기업들은 최소 50만t의 미국산 대두를 사들였으며 중개업자들은 이번 구매 물량이 최대 200만t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지난달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대두 1,000만t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양국간 약속 이후 처음으로 대두 구매에 나서는 것으로 중국 정부가 잇달아 대미 유화책을 꺼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