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기부자를 대상으로 최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민주당은 유태인을 싫어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 행사에 참석해 민주당을 위해 투표하는 유태인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무슬림으로 미 연방 하원에 첫 입성한 일한 오마르 의원이 지난달 미국 ·이스라엘 공공정책협의회(AIPAC)가 이스라엘을 위해 미국 정치인들에게 돈을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을 편 것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악시오스는 해석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가) 자신이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게 한 역사적 결정을 포함해 이스라엘을 위해 많은 것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트럼프) 자신이 이스라엘 총리 선거에 나가면 98%를 득표할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악시오스는 당시 보안요원들이 스마트폰을 회수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었던 3명의 기억에 의존한 기사라고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트럼프의 발언 중 몇 가지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트럼프는 또 야간용 고글을 쓰고 있는 보안요원을 지칭하며 “그들의 얼굴이 새까맣다(They‘re in blackface)”라고 했다. 이 매체는 이는 민주당 소속 버지니아 주지사 랠프 노덤이 최근 인종차별 사진으로 논란이 됐던 것과 관련이 있던 것 같다는 취재원의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