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벤츠, 다카타 에어백 첫 리콜...8개 제조사 7만3,512대 '무더기 리콜'

국토부, 8개 제조사 103개 차종 7만3,512대 리콜







국내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자동차 업체 중 유일하게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 리콜을 이행하지 않았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드디어 리콜한다. 벤츠를 포함해 포르쉐·BMW 등 8개 자동차 제조사가 만든 103개 차종 7만3,512대가 제작결함으로 무더기 리콜된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C200 KOMPRESSOR(사진) 등 3개 차종 742대의 ’다카타 에어백‘이 리콜 조치된다.


다카타 에어백은 에어백을 터뜨리는 역할을 하는 부품(인플레이터)의 결함이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미국·말레이시아·호주 등에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2015년 제조사인 일본의 다카타도 구조적 결함을 인정하고 회사가 파산하기도 했다. 이러한 치명적 결함 탓에 수입차 업체들은 자발적 리콜을 실시해왔지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계속 미루다 이제야 처음 리콜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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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다카타 에어백 리콜을 포함해 총 64개 차종 4만7,659대를 리콜 조치한다. E300 4MATIC 등 42개 차종 3만7,562대는 사고 발생 시 벤츠 비상센터로 연결되는 비상통신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사고 시 탑승자 구조가 지연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S450 4MATIC 등 10개 차종 8만468대는 운전자가 일정 시간 핸들을 잡지 않을 때 이를 알려 주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C350 E 등 6개 차종 882대는 생산공정의 문제로 전조등이 조명을 비추는 범위가 정부 안전기준에 미달해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이는 자동차안전기준 위반 사항으로 과징금도 부과된다.

포르쉐코리아가 판매한 포르쉐 718 박스터 등 5개 차종 3,889대도 리콜된다. 718 박스터 등 2개 차종 2,315대는 앞쪽 트렁크에 있는 ’고정 프래킷‘이 사고 시 연료탱크와 충돌하면서 연료가 새어 나와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 역시 자동차안전기준 위반으로 과징금이 부과된다. 파나메라 등 2개 차종 1,573대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돼도 제대로 계기판에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고, 카이엔 1대는 충격흡수장치 관련 부품 결함으로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 밖에 6개 제작사 34개 차종 2만1,964대도 제작결함으로 이미 리콜이 시작됐거나 조만간 리콜을 시작한다. BMW 320d 등 14개 차종 1만8,825대는 연료공급 호스 연결부 조임장치 결함으로 연료가 샐 가능성이 있어 리콜된다.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1,371대는 전기차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오류로 저속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을 약하게 밟아 수초간 유지할 경우 구동 모터가 정지될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이 진행 중이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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