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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美 경제지표 호조에 강세

다우지수 0.58% 상승...나스닥도 0.7% 올라

국제유가 미국 재고 감소에 큰 폭 상승 마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3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 속에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8.23포인트(0.58%) 오른 25,702.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40포인트(0.69%) 상승한 2,810.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37포인트(0.69%) 오른 7,643.4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영국 브렉시트 관련 소식, 보잉 항공기 추락 여파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내구재 수주가 증가하고 물가는 안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1월 내구재수주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 0.6% 감소를 큰 폭 상회했다.

특히 기업 투자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전월 대비 0.8%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해당 지표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면서 투자 위축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일 소비자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2월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1% 증가로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물가가 안정적인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기대도 유지됐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브렉시트 관련해서도 불안이 경감됐다. 영국 하원은 이날 표결에서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를 거부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파운드화가 큰 폭 강세를 보이는 등 안도감이 형성됐다. 영국 하원은 다음 날에는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항공기 추락 사고에 따른 보잉 관련 불안은 이날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잉사의 737 맥스8 및 맥스9에 대해 즉각 운항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캐나다는 자국 영공에서 737 맥스 8의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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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주가는 전일까지 이틀간 11% 이상 내린 이후 이날 장 초반 회복세를 보였지만, 해당 소식이 잇달아 나오면서 급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보잉주는 이날 0.5%가량 오른 수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 주가가 3.8%가량 급등했고, 애플 주가도 0.4%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헬스케어가 1.1%, 에너지가 1.09% 올랐다. 기술주도 0.69%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상황에 대한 안도 등으로 투자 심리가 탄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내주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큰 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1.39달러) 상승한 58.26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4%(0.94달러) 가량 오른 67.6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90만 배럴 감소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유가가 힘을 받았다. 정전으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온스당 0.9% 오른 1,309.3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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