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코앞에 다가온 5G폰 시대...韓·美 모두 “내가 최초”

美 버라이즌 4월 11일 5G 상용화 확정

韓 아직 갤S10 출시·요금제 확정 못해

버라이즌이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한 5G 서비스용 ‘모토 모드’ /사진제공=버라이즌버라이즌이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한 5G 서비스용 ‘모토 모드’ /사진제공=버라이즌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용 스마트폰 상용화가 다음 달 중 시작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세계 최초’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005930)가 다음 달 갤럭시 S10의 5G모델 출시를 준비 중비 중인 가운데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다음 달 11일 일부 지역부터 모토로라의 스마트폰으로 5G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공식화했다.

버라이즌은 다음 달 11일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에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동시에 모토로라 ‘모토 Z3’를 출시한다. 올해 안에 30개 이상 지역으로 5G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이미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모토 Z3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모토 Z3는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이지만 번들 ‘모토 모드’를 끼우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초 5G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모토 Z3의 가격은 480달러(약 54만 5,000원)이며 모토 모드는 당초 349.99달러(약 39만 7,000원)지만 현재 50달러(약 5만 7,000원)로 할인 판매 중이다.



다만 갤럭시 S10 5G처럼 완전한 5G 스마트폰이 아닌 번들을 장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사용하기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모토Z3는 실제 판매증대를 노린 제품이라기보다는 모토로라가 ‘최초의 5G폰을 내놨다’는 식의 홍보를 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 아니냐는 지적도 관련 업계에서 나온다. 더구나 버라이즌의 5G 서비스 지역은 미국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전체가 아니라 몇몇 랜드마크 등 일부 공간에만 국한돼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 LTE(롱텀에볼루션) 버전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갤럭시 S10 LTE(롱텀에볼루션) 버전 /사진제공=삼성전자


국내에선 이달 말로 예정된 5G 상용화가 다음 달로 미뤄지면서 ‘세계 최초’ 자리를 미국에 위협받고 있다. 국내 5G 모델인 갤럭시 S10 5G와 LG전자(066570) V50 씽큐(ThinQ)의 출시 시기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 SK텔레콤(017670)의 5G 요금제는 반려된 상황이다.

업계에선 갤럭시 S10 5G가 다음달 첫째주에서 둘째주 초반께 출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경우 모토 Z3보다 빨리 5G스마트폰을 출시하게 되는 것이지만 아직 통신사의 5G 요금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서비스가 언제부터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이 미래 기술로 5G를 꼽는 상황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갖고 오는 것이 시장 선점이나 브랜드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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