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르나' 국제 유가 상승에 한달만에 리터 당 17원 오른 휘발유

유류세 인하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던 유가가 국제유가 상승에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이 계속 가팔라지고 있는데다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유가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과 자동차용 경유 가격, 실내용 등유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벌써 4주째 연속 상승이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9.0원 오른 1,359.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다섯째 주 이후 주간 기준으로 줄곧 전주 대비 하락세를 보이다가, 2월 넷째 주부터 상승 전환해 현재까지 오름세다.

오름폭도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2월 둘째 주(1,342.7원) 대비 셋째 주(1,342.9원)의 상승 폭은 0.2원이었으나 넷째 주(1,345.9원)는 전주보다 3.0원 올랐고, 이달 첫째 주(1,350.3원)의 전주 대비 상승 폭은 이보다 더 커진 4.4원이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전주보다 9.3원 오른 1,259.6원으로 집계됐으며, 실내용 등유도 940.7원으로 전주보다 2.5원 올랐다.

상표별로 살펴보면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는 전주보다 9.1원 오른 1,329.9원이었고, 가장 비싼 상표는 SK에너지로 전주보다 8.2원 오른 1,372.7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455.1원으로 전주보다 4.3원 상승했다. 최저가 지역은 대구로 전주보다 12.2원 오른 1,324.3원이었다.

한국




석유공사는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지속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제품가격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