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스텔스 잡는 레이더 개발 성공

테라헤르츠파로 현재 스텔스 기술 무력화

전문가들 “유효범위 좁아 탐지 한계” 지적도

지난 2017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선보인 미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블룸버그지난 2017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선보인 미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 /블룸버그



중국 군수업체가 최근 스텔스 항공기를 탐지할 수 있는 테라헤르츠파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CCTV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중국전자과기(CETC)는 이미 테라헤르츠파 레이더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했고 2세대 레이더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헤르츠파는 파장이 적외선과 마이크로파 사이로 스펙트럼이 넓어 현재의 스텔스 기술을 쓸모없게 만들 수 있다.


군사전문가 웨이동쉬에 따르면 스텔스 항공기는 합성 물질과 전파를 흡수하는 도료를 사용해 일반적인 레이더로는 유효하게 탐지할 수 없다. 반면 테라헤르츠파는 이런 물질을 뚫고 항공기 내부의 금속 부분을 탐지할 수 있고, 어떤 형태의 물체인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웨이동쉬는 덧붙였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 테라헤르츠파 레이더의 유효 범위가 좁을 것이라며 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적시에 탐지하는 데는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웨이동쉬는 테라헤르츠파 레이더의 스텔스기 대항 측면은 문제 해결에 아직 시간이 걸리지만, 이 기술은 공대지 정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군수업체인 중국항천과기(CASIC)는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해 연기나 스모그 등의 복잡한 환경을 뚫고 지상에 있는 위장 목표물을 확인할 수 있는 레이더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레이더는 적외선 장비보다 탐지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동쉬는 이 레이더를 항공기나 드론에 탑재하면 전투 상황을 분명히 확인하고 대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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