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신도시 사이에 위치해 ‘더블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성이 더해지면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19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급된 경기도 부천 중동신도시 인근의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는 31.7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또 지난 1월 분양한 ‘위례포레자이’는 487가구 모집에 6만3,472명이 몰려 130.33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포레자이는 서울 송파구와 인접해 있지만 가격은 서울보다 저렴해 수요자들이 몰렸다.
입주를 앞둔 서울-신도시 경계선 인접 단지들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올해 11월 입주 예정인 경기 의왕시 포일동 내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는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달 7억5,68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5억6,830만원과 비교하면 1억8,850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올해도 ‘더블 생활권’을 노리는 단지가 다수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일건설은 4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139-18번지 일원에 ‘우만 한일베라체 에코 플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에 인접해 있고 동수원IC가 인접해 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으로 아파트·오피스텔 총 223가구 규모다. 우미건설은 위례신도시와 서울 송파구 생활권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를 4월 분양한다. 전용면적 102~144㎡ 총 875가구 규모다.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프레스티지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과천신도시와 서울의 더블 생활권이다. 총 2,099가구 규모로 이중 79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금성백조는 5월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 1,24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연장되면 두 정거장 만에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벽산엔지니어링은 오는 25일부터 배곧신도시와 인접한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2개 동에 전용면적 55~65㎡ 총 270가구 규모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더블 생활권 단지는 인프라가 풍부하고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이어서 호응이 높다”며 “신도시의 경계선에 위치한 단지는 높은 가격 상승을 보이거나 점차 생활권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신도시와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