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 일본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한 미해군 항공모함 ‘와스프’호가 남태평양 4,267m 해저에서 발견됐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의 지원을 받는 페트렐호가 솔로몬제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수장된 USS 호넷을 찾은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페트렐호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 영국, 일본, 이탈리아 해군 함정의 잔해 수십 대를 찾아냈다.
와스프는 1942년 몰타에 있는 연합군에 수십 대의 항공기를 보급했다. 교전 중에 와스프는 지브롤터로 후퇴했고 와스프가 보급한 항공기는 지상에서 파괴되기도 했다. 미드웨이 해전 이후 와스프는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해 과달카날의 해병대 충원을 위한 수송선의 호위에 나섰다. 1942년 9월15일 일본군 잠수함이 어뢰 공격을 했는데 두 발은 USS 오브라이언과 USS 노스 캐롤라이나함이 맞았고 나머지 몇 발은 와스프 선체에서 대형 화재를 일으켰다. 화염에 휩싸인 와스프함은 얼마 되지 않아 코랄해에서 가라앉았고 2,000명 승무원 가운데 176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