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고민을 중심으로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에서 웃음폭탄을 날렸던 와이키키 게스트하우스가 재개장했다. 의외성으로 뭉친 선남선녀 6인의 파란만장한 생존기를 예고하며 배우들은 입을 모아 폭발하는 웃음을 예고했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창민 감독과 배우 김선호, 이이경, 신현수, 문가영, 안소희, 김예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으라라카 와이키키2’는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 다시 모여든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꿈을 위한 도전을 그린 작품. 여전히 망할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와이키키에서 대책없는 청춘들의 골때리고 빡센 생존기가 이어진다.
이번 시즌의 초반 콘셉트는 세 고등학교 동창 앞에 나타난 첫사랑 한수연(문가영)이다. 결혼식 당일 봉변을 당한 그녀가 이들 앞에 나타나는 과정부터 상상을 초월한다. 이창민 감독은 “청춘을 다루는 만큼 소재에 한계가 올 수 있었다”며 “이이경과 많은 이야기를 했고, 고등학교 동창들 앞에 첫사랑이 나타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첫사랑과의 에피소드 이후에는 각자의 직업 관련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명 가수 지망생 차우식(김선호), 무명배우 이준기(이이경), 프로야구 선수 국기봉(신현수), 알바왕 김정은(안소희), 요리사 차유리(김예원)까지 직업에 따른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 낼 계획이다. 이 감독은 “청춘이 잘 되는, 안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1에 이어 이번에도 특유의 코믹 캐릭터를 살린 이이경은 “시즌1 제작발표회에서 유작이라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만큼 망가지겠다는 다짐이었다”며 “한결 수월해졌으나 그만큼 고민도 많았다. 연기가 오버로 비칠 수도 있고, 힘을 뺄 수도 없기에 밸런스 조절에 많이 신경썼다”고 전했다.
실제로 다른 배우들이 이이경의 눈을 보지 않고 입과 귀 코를 보고 연기할 만큼 현장 분위기는 웃기도 또 웃긴다고. 김선호는 “적정선을 잘 지킨다고 생각했는데 이이경의 투혼을 보며 말리는 입장”이라며 “기본적인 상의탈의는 다 들어간다. 차우식이 아이돌 출신인데 그 옷을 입으면서 자꾸 ‘내가 뭐하는 건지’ 생각하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오랜만에 연기자로 돌아온 안소희의 캐릭터 소화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과거 작품들에서 연기력 논란을 피할 수 없었던 만큼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에서 쉽게 적응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다. 그는 “오랜만의 드라마라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다.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많은 이야기도 해주시고, 항상 리허설도 정확하게 하며 섬세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이전보다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장에서는 작품을 빗댄 계절에 대한 질문도 눈에 띄었다. 김선호는 “현장이 꽃피는 것처럼 싱그럽다”며 봄을, 이이경은 “추운날 뜨거운 열정”이라며 겨울을, 신현수는 “뜨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여름을, 문가영은 “꽃향기 가득한 캐릭터”를 앞세워 봄을, 안소희는 “열정 가득한 캐릭터”를 이야기하며 여름을, 김예원은 “그 때에만 그렇게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시기를 말하며 아열대기후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최고 시청률 2.2%를 넘기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했지만, 이이경이 “5%를 넘으면 배우들 각자 말하는 공약을 다 지키겠다”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기도 했다. 김예원은 “안소희 노래로 춤추고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안소희는 “남성 연기자 3명이 부른 OST를 모두 함께 부르자”고, 문가영은 “티저에 공개된 춤을 시청자들과 플래시몹으로 해보자”고, 이이경은 “원하시는 학교에 기습공격을 가겠다”고 예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여전히 어설프고 유치하고 무모하지만, 앞만 보고 달리는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릴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25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