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마트 수산코너서 와인까지?

쑥쑥 크는 와인시장 진열대 풍경까지 바꿔

롯데百 치즈 매출성장률 30%대

올리브·햄·살라미 등도 함께 증가

현대百은 아예 즉석요리까지 선봬

홈술·혼술족 겨냥 안주류 다양해져

명품치즈선물세트10호/캡처명품치즈선물세트10호/캡처




롯데백화점 본점 와인 갤러리/사진제공=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 본점 와인 갤러리/사진제공=롯데백화점


치즈, 올리브, 살라미 등 와인에 빠지면 섭섭한 사이드 메뉴가 와인 시장의 성장과 함께 날개 돋힌 듯 판매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홈술·혼술족을 겨냥해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주류의 구색을 넓히고 있다.

2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치즈·햄·올리브 등 와인 사이드 메뉴의 매출 성장률이 지난 2016년부터 가속화되고 있다. 2016년 전년대비 1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와인 사이드 메뉴는 2017년 23%, 지난해 30%로 판매가 점점 늘고 있다. 이중 스트링 치즈, 큐브 치즈와 같은 치즈류의 구성비가 50%로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와인 매출은 2016년 600억원에서 지난해 700억 원으로 16% 가량 증가했다.


박화선 롯데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와인 시장이 점점 대중화되고 백화점 와인 매출이 증가하며 와인의 짙은 풍미와 잘 어울리는 간편 안주인 치즈, 올리브, 햄 등 와인 사이드 메뉴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2년 전 본점 식품관의 ‘와인 갤러리’에서는 치즈 진열대를 넓히는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와인 관련 상품군 구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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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에서도 올 들어 치즈, 살라미와 같은 안주류 매출이 전년대비 19.8% 늘었다. 와인이 대중화된 주류로 자리잡으면 다양한 취향으로 와인을 소비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아예 즉석에서 요리를 주문할 수 있는 백화점 최대 규모의 와인 전문 복합 매장 ‘와인웍스’를 운영하고 있다.

마트에서도 와인 안주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치즈의 매출 성장률은 2016년 2%에서 지난해 2배 이상 높아진 4.8%를 기록했다. 햄의 매출 증가율도 2016년 0.3%에서 지난해 2.3%까지 늘었다.

사이드 메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마트의 진열대 풍경도 변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성수점, 죽전점 등 13개 테스트 점포를 대상으로 수산 매장에 와인을 함께 진열했다. 와인 2종과 꼬막을 동시에 선보이자 와인 매출은 전주 동기간 대비 2.5배 이상, 꼬막 매출은 2배 가량 증가했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 팀장은 “과거 홈술, 혼술이 ‘고독한’ 느낌이었다면 현재는맛있는 안주와 술을 편한 공간에서 즐기는 세련된 느낌으로 정착했다”면서 “이와 같은 변화에 맞춰 올해는 연관 진열, 미니 주류 확대 등과 같이 재미있는 주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매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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