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보건소가 방역에 사용하고 남은 살충제 3t가량을 불법으로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군산시에 따르면 보건소 측이 최근 5년 넘게 모기나 해충에 의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살충제를 매년 1억5천만원 어치를 구매했다.
보건소는 구매한 살충제를 직접 또는 읍면동에서 보내 방역소독에 사용했다.
하지만 방역 후 잔량은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하지 않고 공터 등에 뿌려 없앤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소에서 근무했던 한 기간제 근로자는 “2017년 수거한 폐살충제 3t가량을 새만금 간척지나 하수구 등에 버렸다”고 확인했다.
폐약품은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해야 하는데 보건소 측이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수년간 모은 살충제 잔량을 2017년 한꺼번에 처리하는 과정에서 원액이 아닌 물에 희석해 공터나 풀가 등에 뿌려버렸다”며 “앞으로는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