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항공업계의 유엔(UN) 총회’로 IATA 연차총회는 대한항공(003490)이 주관한다. 총회 유치를 위해 조양호 회장은 10년 여간 국제 항공 무대에서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IATA 연차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항공 외교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89년 1월 국적사 최초로 IATA에 가입했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경영에 전면에 나선 후 사세가 급격히 확장하며 IATA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게 돼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조 회장은 1996년부터 IATA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또 2014년 이후 31명의 집행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의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으로 선임돼 △IATA의 주요 전략 및 세부 정책 방향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 굵직한 결정을 주도하며 전 세계 항공산업 정책을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도 IATA의 분야별 6개 위원회 중 4개 위원회의 핵심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전 세계 항공업계를 이끄는 선도 항공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조 회장은 서울에서 개최되는 IATA 총회에서 의장직을 맡는다. 이번 서울 IATA 연차총회는 대한항공에게 세계 항공업계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이 이번 총회에서 자신이 그 동안 쌓아온 세계 항공업계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어떻게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번 IATA 연차총회는 항공업계 회의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위선양과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 관광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는데 국제 항공업계에서 오랜 경륜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조 회장이 적임자라는 평가다. 조 회장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및 조직위원장을 잇따라 역임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경쟁력을 알리는데 힘써왔다. 조 회장이 연차총회 의장직을 넘어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까지 담당하며 한국의 항공산업과 관광산업의 전기를 마련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에 눈길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주요 관계자는 “항공 및 관광업계에서는 올해 IATA 연차총회 성공적 개최 및 이를 견인할 수 있는 조 회장에 대한 기대가 사뭇 크다”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는 1945년 쿠바의 하바나에서 설립된 국제협력기구다. ‘항공업계의 유엔(UN)’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신력이 있다. 현재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본부는 캐나다 몬트리올과 스위스 제네바 두 곳이다. 또 전 세계 53개국에 54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IATA는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하고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한다. 회원 항공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IOSA)을 운영하며 안전 운항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운항 거리 및 유가 등을 감안해 국제선 항공 운임을 결정하고 조정하는 중요한 권한도 갖고 있다.
IATA는 크게 연차총회와 집행위원회, 분야별 위원회 등 3개의 회의체를 통해 각종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린다.1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연차총회(AGM)에는 회원사의 최고 경영진과 제작사 및 유관업체 관계자, 언론매체 등이 대거 참석한다. 연차총회에서는 IATA 결의안 채택 및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승인이 이뤄진다. 글로벌 항공업계의 정책과 철학을 이끄는 중요한 회의다. 올해는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전 세계 회원사 대표 중 31명으로 이뤄지는 집행위원회(BOG)는 연 2회 개최된다. 특히 산하 부문별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한편 예산과 간부 임명, 회원사 가입·탈퇴 등 IATA의 운영과 관련한 사항들을 승인한다. 전략정책위원회(SPC)도 빼 놓을 수 없다. 전략정책위원회는 31명의 집행위원회 위원 중 총회를 통해 별도 선출된 11명의 핵심 위원으로 구성,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주요 전략 및 세부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결정한다.
분야별 위원회는 화물·환경·재무·산업·법무·운항 등 총 6개 분야로 이뤄진다. 각 분야에는 20명 이내의 위원들이 소속돼있다. 부문별 IATA 정책 및 전략, 캠페인 활동 계획 등을 수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