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수교 29주년을 맞아 몽골을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현지시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관계를 더 격상하고 양국 대통령이 내년까지 상호방문하는 등 두 나라 관계를 한 단계 더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울란바토르의 정부청사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1990년 바로 오늘 두 나라가 수교했으며 그 이후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왔다”며 “앞으로 두 나라가 산업에서뿐만 아니라 환경과 보건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렐수흐 총리도 “29년 전 수교를 맺은 뜻깊은 날에 방문해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총리님의 이번 방문이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두 나라의 친선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몽골은 중국, 러시아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간판 외교 정책인 ‘신북방정책’의 주요 대상국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이후 노태우 정부가 사회주의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확대해나가던 과정에서 몽골과도 1990년 3월 26일 국교를 수립했다. 현재 한국은 몽골의 6위 교역국이자 4위 수출국이다.
양국 총리는 공식 총리회담에 앞서 정부청사 밖에서 진행된 공식 환영 행사에서 먼저 만나 반갑게 포옹하기도 했다. 이 총리와 후렐수흐 총리는 지난 해 1월 공식 방한, 이 총리와 만난 바 있다.
이 총리는 이어 할트마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총리는 지난 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바트톨가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그린 그림 선물을 받기도 했다. 또 이 총리는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국회의장과도 면담하는 등 몽골의 주요 인사를 만나 경제, 환경 분야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란바토르=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