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맥도날드 '3,396억원 빅딜' 이스라엘 AI벤처 인수 추진

20년來 최대규모 M&A 나서

맞춤형 메뉴 제안 서비스

블룸버그블룸버그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가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 벤처기업 다이내믹일드 인수에 나선다. 지난 1999년 이후 이렇다 할 인수합병(M&A) 행보가 없던 맥도날드가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AI 기술을 도입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무장해 치열한 패스트푸드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약 3억달러(3,396억원)를 들여 다이내믹일드 인수를 추진한다. 이는 맥도날드가 지난 20년간 성사시킨 거래 중 최대 규모다. 맥도날드는 1999년 미국의 치킨 프랜차이즈 보스턴마켓을 1억7,350만달러(약 1,97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선캐피털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상태다.


한동안 M&A에 소극적이던 맥도날드가 눈독을 들인 다이내믹일드는 AI를 기반으로 각 이용자에게 맞춤형 결과물을 제공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가구 업체 이케아나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 포에버21 등이 이 기술을 도입·활용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자사 드라이브스루(차에 탄 채 구매) 매장에 다이내믹일드의 기술을 접목해 날씨·교통상황 등을 고려해가며 소비자에게 최적의 메뉴를 제안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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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올해만도 10억달러를 들여 미 전역 2,000여개 매장에 디지털메뉴판, 셀프서비스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맥도날드의 이 같은 구상이 실현되더라도 초기 ‘반짝’ 판매 효과를 내는 데 그치며 회사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스티브 이스터브룩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쳐 다이내믹일드가 우리 사업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이들의 기술은 우리 체인점의 모든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과 유연성을 가졌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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