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KT 지배구조 개편 올해 넘길 수도 있다"

박정호 사장 주총서 밝혀

푹+옥수수, 亞 1등 OTT로 육성

글로벌 클라우드 협력 연내 가시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이 중간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올해를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주주 질문에 “올해 100% 한다고 할 수 없다”고 답했다. SK텔레콤은 회사를 투자지주사와 사업회사(통신사)로 물적분할하고 중간지주가 SK하이닉스와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등 다른 자회사를 거느리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에는 연내 전환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지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SK하이닉스 지분을 늘려야 하고 사업회사의 재상장하는 등 고려 요소가 많아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올해 하반기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도, 구성원 논의도 호의적으로 가고 있다”며 전환 의지는 다시 강조했다.

박 사장은 미디어·콘텐츠와 관련해 “반도체만큼 중요한 미래 먹거리”라며 “1위 이통사업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아시아 1위 동영상서비스업체(OTT)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SK텔레콤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플랫폼 ‘푹(POOQ)’ 통합법인에 한류를 더하면 글로벌 최강자 넷플릭스와도 경쟁해볼 만 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경쟁사를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그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들여와 수익 배분을 1대9(넷플릭스)로 나눠 10%만 취하는 전략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게임에도 뛰어들어 저변을 다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게임은 하는 사람이 절반, 보는 사람이 절반”이라며 “큰 미디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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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와 협력을 통해 연내 가시적인 성과도 예고했다. 박 사장은 “톱 5에 드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모바일엣지컴퓨팅이라는 클라우드와 통신망 사용에 대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며 “굉장히 뜨겁게 문의가 온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미래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을 꼽으며 “T맵을 활용해 보험사와 협력하거나, 구글지도와 글로벌에서 경쟁하는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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