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국회 방문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자유한국당 김정재·박명재 국회의원이 동행했다.
이 지사 일행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 5개 정당 원내대표를 모두 만났다.
이 지사는 “지진피해에 대한 재산·정신적 피해보상을 개별 소송결과에 따라 보상하겠다는 것은 피해지역민의 정신적 고통만 더할 뿐”이라며 “피해 회복을 위한 신속한 예산 및 행정 지원을 위해서는 ‘포항지진 피해배상 및 지역재건 특별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국회의장은 “입법적 해결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다 같이 힘을 모아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당 차원의 특위 발족과 함께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고 나 원내대표도 “특별법 제정을 당론으로 정한 만큼 법 제정 작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특별법 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지사는 국회 방문에 이어 청와대도 방문해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종원 경제수석을 만났다.
이 지사는 총리실 산하에 ‘포항지진 배상 및 보상 심의위원회’를 구성할 것과 기업 세제혜택 및 주택정비, 주택 거래세 감면 등 포항지진 후속대책 마련에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이날 경북의 현안사업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부지의 조속한 선정과 신한울 원전 1·2호기의 조기 가동 및 3·4호기의 건설 재개도 강력 건의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 엄밀한 조사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특별법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