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이낙연 총리 "몽골 대기오염 줄이는데 韓 EDCF 활용"

후렐수흐 몽골 총리와 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몽골 울란바토르 정부청사에서 우흐나 후렐수흐(왼쪽 두번째) 몽골 총리에게 몽골 아파트단지 건축 조감도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몽골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친환경주택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울란바토르=연합뉴스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몽골 울란바토르 정부청사에서 우흐나 후렐수흐(왼쪽 두번째) 몽골 총리에게 몽골 아파트단지 건축 조감도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몽골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친환경주택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울란바토르=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몽골이 강력한 의지로 대기오염 감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한다”며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몽골의 환경개선 사업이 구체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이미 각국이 나름의 노력을 하지만 그 노력을 더 강화하고 연계해 협력해야만 효과가 올라간다. 각자 또 함께”라며 동북아 지역 공동체의 공동 노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몽골을 공식 방문 중인 이 국무총리는 이날 울란바토르 정부청사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와 한몽 총리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지난 1990년 바로 오늘 두 나라가 수교했고 이후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왔다”며 “포괄적동반자 관계인 양국관계를 격상하고 양국 대통령이 내년까지 상호 방문하는 등 두 나라의 관계를 한 단계 더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한몽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전략적동반자로서 양국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또 이 총리는 “앞으로 두 나라가 산업 부문뿐 아니라 환경과 보건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몽골 울란바토르 정부청사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울란바토르=연합뉴스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몽골 울란바토르 정부청사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울란바토르=연합뉴스


후렐수흐 총리도 “29년 전 수교한 뜻깊은 날에 방문해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환경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지원으로 그린벨트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한국은 지난해 1월 후렐수흐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몽골 대기오염 개선 프로그램 등을 위한 EDCF 규모를 더 늘린 바 있다. 2011년부터 시작된 대몽 EDCF는 7억달러 규모로 이 중 5억달러가 대기오염 해결에 사용된다. 몽골의 친환경주택 사업, 저탄소 대중교통 정책, 저소득층 에너지 난방 공급 대책 등에 이를 활용해 궁극적으로 몽골에서 발생해 한국까지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원을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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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총리는 이날 울란바토르 담브다르자 지역 도시숲 조성 현장도 방문했다. 몽골의 도시숲 조성은 한국 정부의 무상원조(ODA) 프로그램을 활용한 조림사업을 통해 황사 발원지인 몽골의 사막화를 막는 사업이다. /울란바토르=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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