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부터 30대까지 패션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계층에서 여전히 ‘못난이 신발’로 불리는 어글리 슈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두꺼운 밑창과 투박하면서도 색다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어글리 슈즈는 다수의 연예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착용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기그룹 워너원 출신 이대휘의 휠라(FILA) 화보가 공개된 가운데 휠라의 어글리 슈즈 ‘휠라바리케이드XT97’가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놈코어에서 더 나아가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스트리트 패션인 ‘고프코어’(Gorpcore, 하이킹이나 등산 시에 가져가는 견과류와 ‘놈코어’의 코어의 합성어. 등산복과 같이 넉넉한 편안함을 자랑하지만 어딘가 촌스럽고 어색한 핏이 특징) 패션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용적이지만 투박한 아웃도어와 전 세계 패피들의 만남 같은 다소 어색한 조합이 등장한 것도 이때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와 강남 등에서 전대를 차고 배바지를 한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심지어 고프코어를 선도하는 디자이너인 키코 코스타디노브는 배바지와 전대를 한 채 동묘 앞 시장을 걸어가는 한국 ‘아저씨’를 SNS에 올리며 동묘가 세계 최고의 ‘패션 거리’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당분간 어글리 슈즈의 인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편안한 착용감과 높은 실용성 뿐 아니라 복고 감성까지 품고 있는 어글리 슈즈는 10대에서 시작해 30대까지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