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공시가 상승률 1위 과천 6년 7개월만 최대 낙폭..서울 매매 20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값이 2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낙폭은 소폭 줄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과천시는 6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9%를 기록했다. 지난주 -0.10%에서 낙폭은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12일(-0.01%)부터 20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감정원 측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정부 규제정책과 대출규제 등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대다수 단지에서 가격 조정 이어지며 20주 연속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는 전주에 비해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강남구는 전주 -0.16%에서 -0.04%로, 송파구는 -0.18%에서 -0.01%로, 강동 -0.25%에서 -0.19%를 기록했다. 하락 폭이 컸던 일부 단지에서 저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이번주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양천구로 0.25% 하락했다. 강서구(-0.14%)와 영등포구(-0.14%)ㆍ동작구(-0.13%)ㆍ 용산구(-0.11%)ㆍ노원구(-0.11%)ㆍ관악구(-0.11%)도 평균치보다 아파트값이 많이 내려갔다. 종로·강북·금천구는 보합(0%)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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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관계자는 “양천구와 영등포구는 투자 수요가 몰렸던 재건축 및 대단지 아파트 매물 증가로, 강서구는 김포·파주 등 인근으로의 수요 유출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노원·용산·마포구 등은 투자 수요가 몰렸던 대단지나 비역세권 구축 위주로 호가가 하향 조정된 매물이 쌓이며 아파트값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6% 하락하며 2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지난주(-0.11%)보다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봄 이사철 수요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전세 매물이 소화되며 대다수 자치구의 하락폭이 감소했다.

송파구는 전주 0.02%에서 0.13%로 3주 연속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초는 -0.24%에서 -0.08%로, 강남구는 -0.11%에서 -0.02%로, 강동구는 -0.22%에서 -0.18%로 하락폭이 줄었다.

올해 전국 공시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경기도 과천의 아파트값은 2012년 8월 27일(-1.05) 조사 이후 6년 7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 -0.91%로 5배 넘게 급락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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