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89)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 진단을 내놓으며 침체 공포를 일축했다.
버핏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둔화하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둔화한다고 해서 경제의 방향이 바뀐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모든 부문, 특별히 철도 통계를 보면 경제는 더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빨간불이 깜빡이거나 희미하게 켜진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기존 방식대로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경제에 ‘베팅’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은 새삼스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플러스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부각하는 발언으로도 읽힌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4분기 4.2%를 정점으로 3·4분기 3.4%, 4·4분기 2.2%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성장률은 1%대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버핏 회장은 미국 국채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최근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금리가 뒤집히면서 투자자들의 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장기채의 수익률이 단기채를 밑도는 현상은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